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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운 이슈

300년간 잠든 "26조원" 보물선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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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은 범선 산 호세의 잔해. 내부에는 약 26조원어치의 보물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노리고 '보물선' 산 호세를 인양하려는 시도가 최근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만약 이 일이 성공하면 26조원에 달하는 금과 은, 진귀한 보석, 문화유산을 손안에 움켜지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산재해 있다.

 

과연 이 보물선의 주인은 누구일까?

때는 1708년, 스페인 무적함대 소속 범선 '산 호세'호가 캘리포니아 인접 해안을 지나다가 침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배는 64문의 대포를 실은 프리깃(Frigate·무역로 호위함)으로, 내부에는 진귀한 금은보화가 가득 실려 있었으며, 산 호세가 바닷속에 가라앉은 뒤 300여년이 흐른 지금, 배에 묻혀 있는 보물의 가치는 200억달러(약 2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저에 남긴 스페인 제국의 마지막 유산!!

산 호세는 한때 유럽과 남미 대륙에 걸쳐 식민제국을 구축했던 스페인 무적해군 소속 군함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보도에 의하면, 산 호세는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초까지 남미 무역로를 장악한 '스페인 보물 함대'의 소속이었다.

 

이 보물 함대의 임무는 신대륙에서 얻은 귀금속을 싣고 스페인 본토로 돌아오는 것인데, 스페인의 해양 패권은 그 당시에 새로운 열강에 시시각각 위협을 받고 있었다. 산 호세의 침몰도 이때의 도전으로 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1708년 보물 함대를 급습한 영국 해군의 포화에 산 호세는 침몰했다.  물론 배에 실려 있던 200톤의 은과 1100만개의 순금 주화, 에메랄드 등 각종 보석도 함께 말이다.

 

그렇다면 보물 끌어 올리기만 하면 26조원 잭팟인데…과연 그 주인은 누구일까?


산 호세와 함께 묻힌 보석의 가치는 현재의 20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최근 배의 잔해를 인양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진 이유가 현재 추정되고 있는 엄청난 자산가치 때문이다. 수백년 전 지어진 목제 범선을 해수면 위로 안전하게 끌어 올리려면 여러 특수 장비와 전문가를 고용해야 하고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26조원에 달하는 예상 수익은 그 비용을 다 제하고도 넘치는 수준인 것이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지금 부터다.  그것은 바로 '보물선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것이다.

실제 인디펜던트는 현재 보물선의 지분을 두고 여러 국가 사이 선점을 하기위한 다툼의 조짐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콜롬비아 정부 vs 美 조사 단체 분쟁까지 겹치고 있다.

1698년에 건조된 산 호세는 스페인 해군 소속이었으나 당시 산 호세를 몰며 남미에서 스페인으로 금은보화를 싣고 간 이들은 정작 페루, 콜롬비아 출신 노예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것을 근거로 콜롬비아 정부는 산 호세 보물의 소유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미 경제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산 호세 인양은 앞으로 2년간 정부의 우선 사항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콜롬비아 대통령은 인양 작업 속도를 올리길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며, 산 호세의 인양 후에는 보물은 국립 박물관에서 연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 호세의 최초 발견 국가를 두고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1981년 미국 난파선 조사 단체인 '글로카 모라'가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주장하지만, 콜롬비아 정부는 2015년 일반인 다이버들에 의해서 발견되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최초 발견자는 보물선의 지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상당히 어렵고 민감한 문제인 것이다. 이미 '글로카 모라'는 콜롬비아 정부에 100억달러(약 13조원)를 떼어 달라며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단체와 콜롬비아 정부 간 공방은 영국 런던의 국제 중재 법원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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